총회 교육주제 심포지엄 … “생활 속 참된 신앙 보여야 진짜 장로교인”

▲ “온전한 예배자,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됩시다.” 종교개혁 500주년 및 101회 총회를 기념해 열린 2017년 교육주제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들은 예배와 신행일치라는 기본을 강조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다시 성경으로 돌아갑시다. 제2의 종교개혁은 교육으로부터 시작합니다.”

총회의 새로운 100년을 열고,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둔 시점에서 교육부가 참된 장로교인상을 제시했다. 교육부(부장:김기성 목사)는 10월 24일 총회회관에서 2017년 총회교육주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21세기 참된 장로교인상 세우기’를 주제로 진행한 심포지엄에서 발제자들은 “현대 한국교회는 제2의 종교개혁이 절실하다”면서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 진리를 다음 세대에 전수하기 위해서는 “교회 사역의 중심이 교육이어야 한다”면서
“참된 장로교인상을 정립하면 제2의 종교개혁은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이라고도 했다.

발제자들은 현대 한국교회의 상황은 제2의 종교개혁이 요구되는 시대라고 정의했다. 박용규 교수(총신신대원)는 “오늘날 한국사회에 가장 급성장하고 있는 종교적 세력은 이단과 천주교, 이슬람”이라면서 “이럴 때일수록 종교개혁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종교개혁의 정신을 다시 살린다면 이단이나 천주교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희자 교수(총신대)는 “1990년 이후 한국교회는 하락하고 있으며, 특히 주일학교의 몰락은 충격적”이라면서 △가정 내 신앙교육 부재 △기독교 신뢰도 추락 △입시위주 세상 교육 △교사의 사명감 결여 등으로 “교회교육이 위기에 처해 있다”고 진단했다.

위기의 한국교회를 회복하는 길은 무엇일까. 발제자들은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기본은 ‘말씀’이라고 단언했다.

박용규 교수는 “종교개혁은 루터의 95개조 반박문으로부터 시작했다. 그런데 95개조의 첫 번째 항목은 ‘회개하라’이다. 예수님의 첫 메시지도 ‘회개선포’였다”면서 “혼탁한 한국교회에 필요한 것도 회개다. 진정한 회개가 한국교회의 살 길이며, 제2의 종교개혁의 시작점”이라고 강조했다.

라은성 교수(총신대)는 “개혁신학이란 개혁된 신학을 말하며 개혁신앙인이란 개혁된 신앙인을 뜻한다”면서 “한국교회는 교리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교리교육은 곧 삶의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오정호 목사(새로남교회)는 “참된 장로교인이란 참된 예배자를 뜻한다. 예배가 살아야 삶이 바뀐다”고 말했다.

오정호 목사는 특히 21세기 참된 장로교인상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제시한 참된 장로교인은 △경건한 예배자 △지체의식과 청지기 사명 감당 △화목 촉진자 △모범적인 국민의식 △탁월한 윤리 소유 △재림신앙 △비판 아닌 사랑실천 △성육신 실천자 △역동적 복음전도자, 열방을 품는 성도 △따뜻한 이웃이라고 정의했다.

21세기의 참된 장로교인상을 회복하고, 한국교회가 개혁되려면 교회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총회교육진흥원 노재경 국장은 “교회교육이 제2의 종교개혁의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 과거 교회는 선교나 부흥이 중심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교육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영주 교수(총신대)는 “칼빈은 종교개혁 당시 교리교육과 인문교육을 실시했다”면서 “그러나 한국교회는 교리교육에 무관심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총회 산하 교회 성도 23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전국교회의 교리교육 방법이나 시스템, 교리이해 및 삶의 실천 등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교리교육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연역적 방법과 귀납적 방법을 조화한 성경공부 △교리와 인물을 조화한 교재 △소그릅 활용 △경험학습 △문제해결 중심의 교육방법 △온라인 환경 활용 △인간발달 고려 등을 제시했다.

김희자 교수는 교회와 가정의 연계를 강조했다. 김 교수는 “가정의 부모를 교사로 세우는 작업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가정예배가 다음 세대를 참된 장로교인으로 세우는 방법의 핵심”이라면서 “교회는 가정과 교회, 그리고 학교를 통합할 수 있는 융합적 교육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발제자들은 “개혁의 성패는 삶에서 나타난다”면서 “교회 안에서의 신자가 아닌 삶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삶의 예배자를 양성하는 것이 진정한 종교개혁이자 개혁주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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