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01회기 은급부 임원들이 24일 첫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임원들이 생활고에 시달리는 은퇴 목회자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며, 은퇴목사위로회에서 최선을 다해 섬기자고 다짐하고 있다.

“생활고로 위로회 대신 현금을 요청하는 은퇴 목회자들이 많았다. 눈물이 났다. 최선을 다해 섬기자.”

제101회기 은급부가 10월 24일 첫 임원회를 열었다. 부장 최무룡 장로(염창중앙교회)를 비롯해 서기 김상원 목사(다인교회) 회계 이창선 장로(은혜의교회) 총무 박성두 장로(인천제이교회)는 첫 회의를 1시간이나 진행했다. 논의해야 할 사업이 많기 때문이 아니었다. 은급부는 은퇴한 목회자들을 위해 1박2일로 위로회 행사를 개최하는 것이 유일한 업무일 정도로 사업이 없는 상비부에 속한다.

제101회기 은급부 첫 회의의 주제는 은퇴목사위로회 개최 일시와 장소가 아니었다. 임원들은 생활고에 시달리는 수많은 은퇴목사들의 현실을 이야기하고, 은퇴목사들을 위해 총회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고민을 했다.

부장 최무룡 장로는 “이전에 은퇴목사위로회에 협력한 적이 있다. 몸도 불편한 사람을 불러서 행사를 치르지 말고 차라리 돈으로 달라는 분들이 있었다”며, “함께 사역한 목회자들과 교제도 나누기 힘들 정도로 생활이 어렵다는 것이 아니겠나. 정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임원들 역시 “은급재단 사건에서 보듯, 평생 교회와 복음을 위해 일한 은퇴목사에 대해 총회는 대책이 없다. 교단 산하 미자립교회가 70%에 육박하는데, 앞으로 닥칠 미자립교회 목회자들의 은퇴가 더 걱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임원들은 은급부가 비록 미약한 사업을 진행하지만, 은퇴한 목회자들이 교제를 하면서 서로를 보듬는 ‘제101회기 은퇴목사위로회’를 만들자고 다짐을 했다.

올해 은급부 사업은 매년 4~5월 개최하는 은퇴목사위로회와 은퇴목사 지원사업, 2가지이다. 총회는 이번 회기 은퇴목사위로회 예산을 8000만원으로 늘렸다. 지난 회기 예산은 약 6900만원이었다. 은급부는 101회기 은퇴목사위로회에 800명 정도 참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임원들은 은퇴 목회자들이 이동과 숙박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의 장소를 찾기로  했다. 또한 각 노회에 미리 협력을 구해서 은퇴목사들을 승합차로 직접 행사장소에 모시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지원사업 예산은 예년과 동일하다. 노회에서 추천을 받아서 은퇴목사를 지원하는 사업에 2000만원, 은목교회에 100만원 등을 지원한다.

임원들은 오는 11월 21일 총회회관에서 실행위원회를 열고 은퇴목사위로회 일시와 장소 등 세부 일정을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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