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목회자시국대책협의회 토론회...인명진 서경석 목사 김철홍 교수 비판

홍성현 원로목사 "탄핵정국 속 정치권력에 편승"
노정선 명예교수 "권력과 금력에 변질"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 교단 목회자들이 대통령 탄핵 정국 속에서 과도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인명진 서경석 목사와 김철홍 교수의 징계를 촉구했다.

예장목회자시국대책협의회는 3월 7일 기독교회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총회임원회에 목사직을 유지한 채 정치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인명진 서경석 목사의 치리를 요청하기로 했다. 또한 촛불집회와 5.18광주민주화운동 등을 폄회한 장신대 김철홍 교수도 학교 재단이사회에 징계를 요청하기로 했다.

토론회는 ‘우리는 왜 동역자를 권징하라고 하는가?’라는 주제로 열렸다. 유재무 목사가 사회를 진행했고, 홍성현 원로목사(수송교회)와 노정선 명예교수(연세대)가 세 사람의 언행에 대한 문제점을 발표했다.

유재무 목사는 토론회를 시작하며 “오늘은 우리 교단의 수치를 드러내는 날이다. 오늘의 수치를 통해서 우리가 회개하고 자성하고 개혁하는 마음으로, 교회와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토론회를 진행하자”고 말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홍성현 원로 목사는 “오늘 모임은 교회에서 찾기 어려운 것”이라며, “그동안 교단의 목회자 몇 분이 정치적 행보와 주장을 하는 것에 대해 선배로서 가만히 있으면 안된다는 요청을 받았다”고 토론회에 참석한 이유를 설명했다. 홍 목사는 인명진 서경석 목사와 김철홍 교수의 행동을 성경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탄핵정국 속에서 정치권력에 줄을 대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홍성현 원로목사는 “인명진 서경석 목사는 과거에 가난한 사람들 흙수저들 편에 서서 싸우고 고생했던 분들이다. 본회퍼처럼 살겠다고 애를 쓰던 분들이었다. 그런데 달라졌다. 어떻게 엄청난 국정농단을 한 그들의 편에 설 수 있는가. 김철홍 교수는 어떻게 탄핵을 좌우논쟁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노정선 명예교수는 “토론회에 참석하면 큰 일 난다는 전화가 왔다. 하지만 오늘 험한 이야기를 하기위해 왔다”며, 현 상황이 압력에 굴복할 수 없는 상태임을 피력했다. 노 교수는 김철홍 교수가 과거 역사교과서 발언부터 탄핵을 요구하는 시민을 공산주의 세력으로 매도했던 행동까지 반박을 했다. 인명진 서경석 목사에 대해서도 권력과 금력 때문에 변질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노정선 교수는 “세 분은 아는 것과 현실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하고 있다. 이것을 인지부조화 현상이라고 한다. 이 분들이 예전에는 본회퍼처럼 살려고 하셨다는데, 지금 히틀러를 지지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노 교수는 “즉시 회개하고 그 곳에서 빠져나오길 바란다. 시편 1편의 말씀대로, 악인의 길에 서지 말고 의인의 길에 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발표 후 유재무 목사는 전통적으로 목사가 정치를 할 때 목사직을 내려놓고 활동하는 것이 교단의 관례였다고 설명했다. 서경석 목사도 과거 정당에서 활동을 하면서 목사직을 내려놓았고, 다시 복귀할 때 정치활동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고 복직됐다고 말했다. 유 목사는 “우리 교단은 정치활동을 할 때 목사직을 사퇴했다. 이것이 교단의 전통이다. 그래서 작년 12월에 성명서를 내고 인명진 서경석 목사에게 목사직을 내려놓으라고 했다”며, “이제 서명운동을 펼쳐서 총회장과 임원들에게 징계를 요청할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토론 시간에 참석자들은 더 격한 발언도 쏟아냈다. 한 참석자는 “과거 인명진 서경석 목사와 함께 일했던 사람들이 민중을 팔아서 부를 구한다며 욕하고 있다. 일제시대에 신사참배하고, 군사정권에서 침묵한 그 무서운 죄를 다시 짓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광주노회의 한 목회자는 “총회가 도대체 뭐하고 있는가. 종교개혁500주년에, 부활절을 앞둔 상황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석자들은 인명진 서경서 목사와 김철홍 교수의 잘못된 언행을 성경과 신학적으로 지적하고, 전국 교회에 서명을 받아서 총회와 장신대 이사회에 징계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