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조직, 대화 나서기로 … 재단이사회는 개방이사 선임 불발

▲ “총신 사태 해결 물꼬 트겠다!” 총신대책위원회 위원장 서현수 목사(왼쪽 두 번째)를 비롯한 총회 임원들이 총신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총회임원회(총회장:김선규 목사)가 총신대책위원회를 조직했다. 총회임원회의 이와 같은 결정은 그동안 총신과 협상했던 총회측 인사들이 아닌, 총회 임원들이 직접 나서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총회측 협상 주체가 총회 임원으로 바뀜에 따라 총신 사태의 새로운 국면이 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총신대책위원회(위원장:서현수 목사)는 3월 20일 총회회관에서 첫 회의를 열어, 현재 총신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한동안 단절됐던 총신재단이사회와 대화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3월 8일 총회임원회에서 조직을 결의한 총신대책위원회는 총회서기 서현수 목사가 위원장을 맡고, 부총회장 김성태 장로 회록서기 김정설 목사 부서기 권순웅 목사 회계 양성수 장로로 구성했다.

서현수 목사 등 다섯 명의 위원들은 99회기와 100회기를 거치는 동안 총회와 총신 관계에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는 점을 공감하면서, 101회기는 지난 2년의 연장선상이 아니라 총회 임원들이 주도적으로 총신 사태 해결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즉 총회측 협상 주체의 교체를 선언한 셈이다.

양성수 장로는 “총신재단이사회가 그동안 협상을 했던 인사들과 더 이상 대화를 하지 않으려 한다. 위중한 때인 만큼 총회 임원들이 직접 총신 재단이사들을 만나 대화를 시도할 시점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위원들은 총신재단이사회가 일반이사 4명과 개방이사 1명을 교육부로부터 승인받은 것은 총회 입장과 다르다고 확실히 선을 그었다. 아울러 관선이사 파송 방지를 이유로 총신재단이사회가 총회법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그러면서도 위원들은 총신재단이사회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데 의견을 모았다. 서현수 목사는 “이제 총신 문제는 총회임원들이 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한다. 재단이사들과 만나고 총장도 만나 총회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신대책위원회는 총신재단이사회에 대화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기로 했으며, 특히 재단이사장 대행 안명환 목사, 김영우 총장과의 만남을 추진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총신재단이사회는 3월 16일 전주예수병원에서 이사회를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날 이사회는 낮 12시에 소집됐다. 하지만 총신대 관계자는 1시 30분 앞당긴 “10시 30분에 개회해 10시 45분에 폐회했다”며, “이사 전원이 결의하여 이사회 개회 시간을 변경한 것이므로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밝혔다.

주요 안건으로는 개방이사 선임을 비롯해 2017학년도 추경예산 건과 교수 재임용 건을 다룬 것으로 알려졌다. 총신대 관계자는 추경예산 건과 교수 재임용 건은 무리 없이 통과시켰으나, 개방이사 3인을 선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총신재단이사회는 총회 개방이사추천위원회에 3월 15일까지 개방이사 후보 6명을 추천해 달라고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이에 개방이사추천위원회는 3월 23일까지 개방이사 후보를 추천하겠다는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총신재단이사회에 3월 17일까지 결원 임원 10인(개방 3인, 일반 7인)을 선임할 것을 통보했으며 이를 어길 시 임원취임 승인 취소 등의 후속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총신재단이사회는 개방이사 추천 관련 상황을 교육부에 보고하고 결원임원 선임 기한을 연장해 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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