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계 단체들로 구성된 탈핵운동 성도들이 고리1호기를 폐쇄한 19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감사예배를 드리고 있다.

설계수명을 연장하며 운영했던 원자력발전소 고리 1호기가 6월 19일 0시에 영구정지 됐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원자력발전소의 위험성을 지적해 온 교계 단체들은 감사예배를 드리며 “계속 힘을 내어 탈핵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한국YWCA연합회 한국교회여성연합회 기장생태공동체운동본부 등 교계 단체들로 구성된 핵없는세상을위한그리스도인연대는 고리 1호기가 영구정지한 19일 서울 광화문로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감사예배를 드렸다.

감사예배에서 민경자 회장(한국교회여성연합회)은 “2011년 후쿠시마 핵사고로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당하는 모습을 보며 핵이라는 거대한 죄악에 침묵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고리 1호기 폐쇄는 우리의 간절한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신 것“이라고 기도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우리나라에 24기의 핵발전소가 여전히 가동 중이고 새로 건설 중인 핵발전소도 있다며, ”고리1호기처럼 수명연장 중인 월성 1호기를 비롯해 이 땅의 핵발전소들이 모두 정지하기를 기도하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최초의 원자력발전소인 고리1호기는 1972년 12월 착공해서 1978년 4월부터 운전을 시작했다. 지난 2007년 12월 설계수명 30년을 만료했지만 10년 동안 연장운행했다. 고리1호기 연장운행에 안전성 문제가 대두됐지만, 값싼 발전단가와 전력수급 혼란 등의 논리에 밀려 계속 운영했다. 교계 단체들은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본격적으로 ‘탈핵운동’을 진행했다. 그동안 고리 1호기 폐쇄를 위해서 40일 릴레이금식기도회, 탈핵주일 연합예배 등으로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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