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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통일을 향한 교회의 역할

기사승인 [2140호] 2018.02.19  14: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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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서호 목사(동산교회)

▲ 남서호 목사(동산교회)

지난달 미국 동부에서 목회하는 친구한테 전화가 왔다. 조국에서 전개되는 전쟁의 위기로 솔직히 걱정이 되어 잠이 안 온다며, 가능하면 미국으로 오라는 것이었다. 불안한 조국을 보며 염려해주는 마음은 고마웠지만 우리는 이와 같은 현실을 남의 일로 생각해서는 안 되며 도망을 가려고 해서도 안 된다.

그런데 한반도에 평화의 봄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2018년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새롭게 전개되는 평화적 분위기가 마치 평화통일로 이어질 듯한 착각으로 다가오는 요즈음이다.

분단 70여 년의 시간이 흘러가며 지구촌 유일의 분단국가로 남아있는 민족의 슬픈 현실 앞에서 북한의 핵문제는 큰 근심이었다. 남북 교류는 꽁꽁 얼어붙었고 심지어 북미간의 전쟁위기까지 감도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한반도의 형국이었다. 전세계가 숨죽이며 한반도의 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다행히 겨울 가고 봄이 오듯 2018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평화의 기운과 통일의 향기가 솔솔 불어오기 시작하는 현실 앞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어떻게 상황을 인식하고 기도해야 할 것인가.

우리는 나라와 민족의 존망이 하나님 주권 하에 있음을 믿는다. 우리는 개혁주의 신학적, 복음적 평화통일을 기도하며, 서로 용서하고 화해해 한반도 통일과 민족공동체의 회복을 간구해야 한다.

최근 들어 계속되는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한반도의 평화를 위협하고 세계평화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가 벌어지고 있다. 이러한 형편이 되다 보니까 “평화적 복음 통일은 가능할까?”하는 의구심을 갖고 항변하는 사람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화적 복음통일은 한국교회의 사명이요, 곧 우리 교단의 사명인 것이다. 평화적 복음통일은 한국교회의 사명이며 곧 우리의 사명임을 인식하고 평화적 복음통일의 발걸음을 올곧게 이어가야 한다. 우리는 남북의 화해와 통일을 향한 ‘화평케 하는 자로서 소임을 갖는다.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 5:9).

성경적 관점으로 우리들의 사명을 논할 때, 3대 세습으로 체제를 이어가는 오늘의 북한정권은 우상숭배의 진원지로서 필경 악의 무리이기에 바벨론이나 앗수르처럼 ‘지붕의 풀’(시 129:6)의 운명을 면할 수 없다. 그렇다면 우리들의 사명은 무엇인가?

우리의 관심과 사명은 북한 동포들의 구원에 있어야 한다. ‘인권의 동토지대’에서 굶주려 죽어 가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돕고, 그들의 영혼을 주님께로 인도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이 통일을 이루어 주실 그 때까지 한국교회의 통일 정책과 교단의 사명은 세속적 통치 이데올로기와 체제경쟁의 전략·전술적 사고방식에 휩쓸리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성경의 가르침에 따라 변함없는‘사랑과 화평의 사도’(마 5:9)로서 복음적 평화통일을 지혜롭고 당당하게 열어가야 한다.

한국교회의 장자교단인 우리들을 이 사명 앞에서 넋 놓고 앉아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총회통일준비위원회를 통해 구체적인 복음적 평화통일운동의 지속적 확산시켜야 한다. 총회차원의 복음통일운동을 전국교회와 해외교회로 지경을 넓히며, 일반인들과 기업들 그리고 나아가 국가기관도 참여하는 통일운동의 핵심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

또한 이번 평창올림픽에 즈음하여 진행되는 남북 간의 평화 모두가 정치적 구호로 끝나지 않고 이산가족 상봉, 남북 간의 인도적 차원의 교류 및 상호 지원 등을 계속해 나가길 촉구해야 한다. 그리고 교단 차원의 통일전문 NGO를 설립하고 전문위원 등을 동원하여 뛰어난 전략으로 개발을 서두르며, 복음적 평화통일운동의 확산을 위해 한인 디아스포라를 포함한 글로벌 통일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이 급선무다. 더 나아가 전쟁 없는 개혁주의 신학적, 복음적 평화통일을 반드시 이루어가야만 한다. 평화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이며 총회 산하 모든 성도들과 교회는 이 평화를 위해 부름 받았다고 굳게 믿는다.

화평하게 하는 자는 통일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60년대의 구국기도가 곳곳마다 진행되고 산에서 밤을 새워 부르짖으며 기도하던 그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지도자와 정부, 평화와 정의, 우방과 적대국, 자유와 안전, 그리고 핵전쟁의 발발로부터 구원을 위해 기도하면 하나님께서 그 진실한 기도를 듣고 응답하실 것이다.

또한 교회는 평화공동체로서 민족 앞에 확실하게 본을 보여야 한다. 40년의 불행한 분열을 청산하고 통독의 물꼬를 연 단체는 바로 교회였다. 작센 주 북서쪽에 위치한 라이프치히의 니콜라이 교회에 모인 청년들이 “우리는 한 민족입니다”라는 구호를 외치며 기도하기 시작했다. ‘바흐의 도시’로 유명한 이 작은 도시의 니콜라이교회 제단 위에는 ‘평화의 천사’그림이 그려져 있고 교회 기둥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종려나무 장식이 인상적이었다. 교회는 천국의 본보기임으로 교회와 가정이 평화의 공동체가 되도록 그리스도인들이 커다란 영향력을 끼쳐야 한다.

기독신문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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