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준비 한창

70개 교단, 4월 1일 연세대서 모인다

부활절을 맞아 한국교회가 일제히 기념예배를 드리고, 구원의 기쁨을 온 누리에 알린다.
70개 교단이 연합으로 드리는 2018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는 4월 1일 오후 3시 서울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린다. ‘나는 부활을 믿습니다!’를 주제로 1만3000여 명 성도들과 함께 부활의 감격을 노래한다는 계획이다. 예장통합 최기학 총회장 사회로 예장대신 장종현 증경총회장이 말씀을 전하며, 예장합동 전계헌 총회장이 파송기도 및 축도를 맡는다.

▲ 2018 한국교회 부활절연합예배 대회장 이영훈 목사가 예배의 취지와 특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이번 연합예배는 70여 개 교단이 함께 한다.

3월 16일 서울 여의도동 CCMM빌딩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회장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가 전 세계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급성장을 이뤘음에도, 끊임없는 분열이라는 아픈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번 연합예배가 부활과 하나 됨의 의미를 찾는 귀한 시간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별히 부활의 영성이 한반도 통일의 밑거름이 되도록 기도한다는 방침이다. 이영훈 목사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개최 논의로 그 어느 때보다 통일에 대한 한국교회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다. 다음 부활절연합예배가 평양에서 열릴 수도 있다. 예배 후 복음통일과 교회 개혁을 위해 각 교단들이 실천방안을 정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드린 헌금은 미혼모 시설과 이주민, 다문화가정 등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사용할 예정이다.

한국 사회에서 소외당하는 사람들과 함께 드리는 부활절예배도 열린다.
고난받는이들과함께하는부활절연합예배준비위원회는 4월 1일 오후 3시 30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린다. 고난 받는 이들과 함께 드린 부활절연합예배는 2002년부터 시작해, 그동안 해고노동자와 비정규직, 세월호유가족 등과 함께 부활절예배를 드렸다.

올해 부활절예배는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과 함께 한다. 젠트리피케이션은 도심의 저개발 지역에 갑자기 상권이 번성하면서 기존 주민들을 몰아내는 현상을 의미한다. 준비위원회는 도심 속의 마을 공동체가 해체되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이들과 함께 부활절연합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각 지역에서도 예배 준비에 한창이다. 광주지역 부활절연합예배는 광주광역시기독교교단협의회(대표회장:김성원 목사) 주최로 4월 1일 오후 3시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다. 2018명의 연합찬양대가 구성되어 함께 부활의 찬송을 부르며, 광주 고려인마을에 거주하는 동포들을 초청하여 성금을 전달하는 시간도 갖는다. 특별기도 순서를 통해서는 지방선거, 이단 및 동성애문제 등을 위해 합심기도한다.

전주지역 부활절연합예배는 전주시기독교연합회(대표회장:이충일 목사) 주최로 4월 1일 오후 2시 전주신흥고등학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새벽예배로 모여온 관행을 벗어나 대규모 집회로 개최하기 위해 시간을 변경한 이번 연합예배에서는 특히 4월 7일로 예정된 전주지역 동성애 집회를 반대하는 내용의 순서들과 시가행진 등이 예정되어있다.

한편 부산광역시는 2018예수부활연합축제를 4월 1일 오후 3시 부산시민공원에서 연다. ‘부활 생명, 이 땅을 새롭게!’를 주제로 이규현 목사(수영로교회)가 설교자로 나선다. 양동근과 헤리티지가 특별 게스트로 나서고, 헌혈과 장기기증 등 부활의 기쁨을 실천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대구지역 부활절연합예배는 ‘대구여! 거룩한 도시로 깨어나라’를 주제로 4월 1일 오후 3시 대구스타디움에서 드리며, 헌금은 미래 기독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 및 난치병 선교사 지원에 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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