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다타문화연구소 대표 김동문 목사

이슬람선교 기본은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믿음

 

“이슬람선교의 기본은 무슬림에 대한 사랑과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한 신뢰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이 구원하시기로 작정한 무슬림들을 찾아가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다타문화연구소 대표 김동문 목사는 “회심한 핍박자 사울을 아나니아가, 경건한 이방인 고넬료를 베드로가 찾아갔다”면서 “우리의 할 일은 무슬림을 잠재적 테러세력으로 여기고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다가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목사는 이러한 일을 돕고자 다타문화연구소를 설립했다. 다문화와 타문화를 연구한다는데서 이름을 땄다. 미국 LA에 거주하는 김 목사는 한인교회 등을 중심으로 이슬람문화를 체험하게 하고, 선교의 땅인 중동지역 선교탐사를 인도하고 있다. 국내 집회가 있을 때는 방한해서 올바른 이슬람 선교관을 가르쳐주고 지역교회가 인근에서 이슬람 문화를 체험하도록 돕고 있다.
김 목사는 외국어대학교 아랍어과 출신이며 인터서브선교회 선교사로 요르단 등에서 오랫동안 사역을 해왔다. 또 <우리가 모르는 이슬람사회>, <중동선교의 시작과 끝을 묻다>, <기독교와 이슬람 그 만남이 빚어낸 공존과 갈등> 등의 책을 펴냈고 교계 언론과 SNS를 통해 수많은 글들을 발표하고 있다.

김 목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이슬람에 대한 적지 않은 정보들은 정확한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것들이라면서 인용과 확산에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이슬람이 2020년까지 한국을 이슬람화한다는 주장은 불과 2년 남았기에 상당히 부풀려졌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김 목사는 이런 정보들이 이슬람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한다는 측면은 있으나 무슬림 선교에 왜곡된 시각을 가져다주므로 끼치는 부정적 영향이 더 크다고 안타까워했다.

김 목사는 타종교에 비해서 이슬람을 지나치게 위협세력으로 여기는 것은 이슬람선교에 성과가 없었다는 교회의 패배감과 2009년 광우병 소문을 진보세력과 이슬람이 퍼트렸다고 주장했던 정치적 해석에 영향을 받은 탓이 크다고 분석했다. 김 목사는 이슬람을 있는 그대로 보는 마음이 필요하다면서 이슬람이 역사적으로 계속 기독교를 핍박했다는 주장도 역사의 일부분을 강조하는 잘못된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에 무슬림이 늘어난다는 것도 포교를 위해서 그들이 계획적으로 확산을 꾀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부터 유럽 각국의 식민지 백성으로 살던 무슬림들이 다산을 하기 때문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람이 집안의 종교를 따르고 한번 무슬림이면 대대로 무슬림으로 표기하기에 신도 숫자에 허수가 많다는 점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동문 목사는 “이슬람을 경계하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이슬람혐오주의의 열매가 지금까지 무엇이었는지를 반성해 보자는 것”이라면서 “두려움이 아니라 사랑으로, 이슬람을 넘어 사람을 만나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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