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주년 맞아 세계선교대회와 분립개척 진행
“자긍심 간직, 복음 생명력 드러내는 사역 진력”

▲ 대전중부교회가 설립 60주년을 맞아 제2회 세계선교대회와 세종중부교회 분립개척을 진행했다. 5개국 7가정의 선교사 가족들은 선교대회 첫날 조상용 목사와 GMS 이사장 김찬곤 목사의 환영을 받았다.

복음은 늘 우리를 놀라게 한다.
돌처럼 굳었다고 생각한 영혼을 용암으로 들끓게 하고, 잃어버렸다고 포기한 첫 은혜의 감격을 다시 경험케 한다. 종교개혁자들이 ‘개혁 교회는 항상 개혁되어야 한다’고 말한 의미를 알겠다. 복음을 간직하고 있다면, 교회는 늘 새롭게 개혁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전광역시 가양2동 언덕 꼭대기, 한밭에 터를 잡은 대전중부교회(조상용 목사)가 60주년을 맞았다. 60년 역사를 들여다보면 신앙의 내공을 느낄 수 있다. 대전중부교회는 1958년 교단분열의 혼란 속에서 바른 신앙을 지키기 위해 가정에서 예배를 드리며 설립했다. 말씀사경회로 유명한 정문호 목사가 2대 담임으로 사역했고, 여느 교회보다 이른 1990년 해외선교를 시작했다. 복음 안에서 안주하지 않고 신앙을 새롭게 해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대전중부교회가 진행한 60주년 기념 사역들 역시 복음의 본질에 집중하고 있었다. 대전중부교회는 2011년에 이어 제2회 대전중부교회 세계선교대회를 6월 22~24일 개최했다. 교회에서 파송한 5개국 7가정 선교사는 물론 현지 성도들 35명을 초청해서 함께 세계선교의 소명을 다졌다. 또한 7월 7일 세종시에 세종중부교회 분립개척 예배를 드렸다. 하우진 목사와 11가정 34명의 성도를 파송했다.

▲ 또한 하우진 목사와 성도들을 파송한 세종중부교회 분립개척 역시 대전중부교회가 전통에 안주하지 않고 복음 안에서 생명력 있는 교회라는 것을 보여줬다.

60주년 행사는 교회만의 축제가 아니었다. 대전중부교회는 60년 전통에 안주하지 않고 복음으로 개혁하는 교회, 청년처럼 새 생명을 낳는 교회였다. 어떻게 ‘복음의 생명력이 있는 전통교회’가 될 수 있었을까. 조상용 목사는 “나는 이 시대에 건강한 교회의 모습과 하나님 나라의 비전을 제시했을 뿐”이라며, “건강한 교회로 나아가겠다는,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이루겠다는 소명을 인식하고 헌신한 성도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대전중부교회는 1990년 김정배 이명국 선교사(태국, 싱가포르)를 파송하며 해외선교를 시작했다. 이어 10여 년 동안 이종현(몽골) 윤명호 최수옥(태국) 등 선교사 4가정을 파송했다. 당시 700여 명이 출석하는 지방의 교회에서 큰 사역이었다.

대전중부교회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2008년 조상용 목사가 부임하고, 2011년 8월 제1회 대전중부교회 세계선교대회를 개최했다. 파송한 선교사들만 초청하지 않고, 선교지의 성도까지 초대했다. 조상용 목사는 성도들이 선교사와 만나 서로를 격려하고, 선교의 열매인 현지 교인들과 예배드리며 예수 안에서 한 자녀임을 경험하도록 선교대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세계선교대회는 놀라운 결과를 낳았다. 선교사들은 세계선교를 위한 성도들의 헌신과 노력을 체감하고 고마움과 자긍심을 가졌다. 성도들은 선교의 열매인 타국의 교인들과 교제를 나누며 세계선교의 의미와 각오를 더욱 다졌다. 선교지의 성도들 역시 대전중부교회와 성도들이 선교에 헌신하고 자신들을 섬기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신앙을 굳건히 했다.

그리고 놀라운 선언이 있었다. 조상용 목사와 성도들은 교회설립기념일에 맞추어 계속 선교사를 파송하겠다고 선포했다. 2012년부터 박춘국 김은영(일본) 현지인 선교사인 보여 총롱체첵(몽골) 정갈렙 이사라(JX국) 조나단 김은생(인도네시아) 선교사를 파송했다. 오는 10월 베트남에 안덕준 이안나 선교사를 파송할 예정이다.

▲ 선교박람회를 통해 선교 현장을 성도들과 공유했다.

이번 제2회 세계선교대회 역시 5개국 7가정의 선교사들과 현지 성도들을 초청했다. 3일 동안 선교부흥회 선교포럼 선교박람회 선교어울림마당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일본에서 온 성도는 한국역사탐방으로 독립기념관을 방문한 후, 간증시간에 식민지 시대 일본이 저지른 과오를 머리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윤재룡 장로는 “세계선교대회를 통해 선교 현장의 생생한 사역을 듣고 선교의 열정과 비전을 다시 다짐하게 됐다. 앞으로 선교사 20가정을 파송하는 것이 우리 교회의 목표”라고 말했다.

세종중부교회 분립개척 역시 이 시대에 복음 안에서 건강한 교회를 이루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일궈가려는 노력이었다. 대전중부교회는 2년 전부터 분립개척을 준비했다. 청년 시절부터 10년 동안 교회에서 사역한 하우진 목사를 분립개척 목회자로 선정하고, 세종시 보람동 금강베네치아 5층을 예배처소로 정했다. 사역공간으로 사용할 상가 일부를 매입했고, 향후 2년 동안 예배 공간 임대료와 목회자 생활비를 제공할 예정이다. 분립개척 재정은 총 5억 원에 이른다. 특히 재정지원과 함께 분립개척에 11가정 34명의 성도들이 동참했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다.

조상용 목사는 “교회가 교회를 낳는 것이 이 시대에 건강한 교회를 이루고 하나님 나라를 확장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성도들과 비전을 공유하면서 사역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전요? 전통적인 대전중부교회가 복음의 생명력 넘치는 건강한 교회로, 지역과 사회에 희망을 주는 교회로 쓰임받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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