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

포사이트 선교사는 1904년 31세의 나이로 한국에 파송되어 순회 진료를 하는 의사이자 선교사였다. 그는 길가에서 피와 고름으로 온 몸이 짓이겨진 채 죽어가던 여자 한센병 환자를 발견한다. 그는 그녀를 말에 태우고 광주에서 활동하던 의료선교사 윌슨을 찾아가 치료와 거처를 부탁한다. 그 사건은 한국에 본격적인 한센병 치료 시설과 병원이 시작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 포사이트의 전도로 최흥종이라는 사람이 예수를 믿고 호남 최초의 목사가 되어 광주중앙교회 담임목사가 된다. 그런데 포사이트의 혼이 그를 그냥 두지 않아서 담임목사 사표를 내고 한센환자들의 아버지가 된 것이다. 이러한 모습이 믿지 않는 호남사람들에게 감명을 주어 최흥종 목사가 죽었을 때 10만 명의 광주시민이 애도하였고 애양원과 소록도에서 300명의 한센환자들이 와서 “아버지, 아버지” 울면서 장례식을 했다는 것이다.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사랑과 섬김의 모습인가? 포사이트와 최흥종, 두 사람의 눈물과 희생으로 인하여 호남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높은 복음화율을 이루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 교회가 두 사람의 스토리를 지상파 방송 성탄 특집 다큐로 제작하고 있다. 과연 오늘 우리 시대의 포사이트와 최흥종은 어디에 있을까.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