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1일 한국순교자의소리 유유선교학교 졸업식에서 듀에인 알렉산더 밀러 박사(왼쪽)가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오른쪽은 현숙 폴리 한국순교자의소리 대표.

한국순교자의소리(공동대표:에릭 폴리·현숙 폴리)가 12월 1일 유유선교학교(Underground University) 졸업식을 거행했다. 졸업식에는 탈북민 세 명이 사각모와 가운을 갖춰 입고 졸업 학위를 받았다. 유유선교학교는 탈북민을 위한 2년 과정의 선교훈련 프로그램으로, 수강생들을 이 훈련을 통해 세계 곳곳에 흩어져 사는 다른 북한사람들을 섬기는 방법들을 배운다. 특별히 유유선교학교는 북한 지하교회에서 예전부터 사용해 온 성경을 갖고 전통적인 북한 지하교회의 방법을 따라 가르치고 있다. 현숙 폴리 대표는 “유유선교학교 학생들은 강의실에서 보내는 시간과 국내외 선교현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균등하다”며 “학생들은 훈련의 일부로 남한의 교도소와 병원, 아시아 전역에서 북한 정부가 운영하는 공장과 공사장, 인신매매로 중국에 팔려간 북한여성의 가정을 찾아가 복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졸업한 탈북자들은 모두 65세가 넘은 여성들로, 현숙 폴리 대표는 “나이 든 탈북 여성은 다른 북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기 가장 좋은 선교사 자원”이라며 “개인적으로 성매매를 당하거나, 감옥에 몇 년 동안 갇히고, 자녀들과 떨어져 지내고, 저임금으로 노동을 하고, 건강도 다 잃고 굶어죽을 뻔한 일들을 다 겪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탈북민들은 북한 주민의 고단한 삶을 직접 겪었기 때문에 신학교에서 훈련받은 남한의 젊은 선교사들보다 훨씬 더 효율적으로 북한 사람들을 위해 사역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졸업생들은 한국순교자의소리가 파송하는 사역지에서 하나님나라 확장에 힘쓸 생각이다. 졸업생 김 모씨는 “선교사로 살면 죽을 수도 있지만, 육신은 죽어도 영혼은 영원히 살 것이라 믿음을 갖고 사역하겠다”고 말했다. 졸업생 이 모씨는 “모든 북한 사람들에게 예수님 말고는 이 땅에 소망이 없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며 졸업 소감을 전했다.

유유선교학교는 매년 2월에서 12월까지 운영되며, 학생들은 학교가 쉬는 몇 개월 동안에도 현장에서 계속 사역하며 훈련을 받고 있다. 현재 유유 선교학교 재학생은 모두 19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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