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사모세미나 3일간 제주서 진행
100여 사모 교제와 말씀으로 위로 받아

총회가 목회를 위해 헌신하는 사모들을 위로하는 행사를 3월 11일부터 3일간 제주 오리엔탈호텔에서 진행했다. 교육부(부장:하재호 목사) 주관으로 열린 총회전국사모세미나는 ‘사모! 아름다운 동역자’라는 주제 아래 111명의 사모들이 모여 서로의 마음을 보듬고 쉼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졌다.

올해로 14번째 개최를 맞는 총회전국사모세미나는 전국의 사모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고 싶어 하는 세미나다. 2009년 처음으로 열린 세미나는 기도와 묵상으로 아침을 열며 휴식을 통한 재충전과 저녁에는 말씀과 부흥회로 하루를 마무리하며 영과 육의 회복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아름다운 동역자들을 위해 교육부는 가장 먼저 말씀을 통한 위로의 시간을 마련했다. 처음으로 예배의 자리를 연 김관선 목사(산정현교회)는 ‘별이 됩시다’ 제목으로 “각자의 자리에서 빛을 내는 여러분이 되길 바란다”라며 “나의 어둠 속에 반짝이는 별빛인 아내가 있었듯 사모들 또한 반짝이는 별빛이 돼 이 밤하늘을 수놓길 바란다”고 축언했다. 이어 증경총회장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가 부흥회를 이끌기 위해 강단에 나섰다. 소 목사는 '꽃은 흔들리며 핀다'라는 제목으로 “우리 삶은 흔들리며 피는 꽃과 같은 인생”이라며 “흔들리는 바람 속에 꽃대를 바로 세운 중심 가운데, 가정과 교회를 세우며 때로는 사랑의 눈길로 동반자를 보듬어 주고 함께 동역자로 나아가 아름다운 꽃을 피우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해가 져가는 어두운 순간에도 영적인 불은 꺼지지 않았다. 둘째 날 강사로 나선 김영복 목사(사랑과평화의교회)는 “하나님 앞에 진실과 사랑으로 나아가자”라며 기도의 불을 지폈고, 이어서 옥성석 목사(충정교회)는 “고향이 어디십니까”란 주제로 웃음으로 시작해 간증과 말씀을 이어가며 “정말 힘을 다해 하나님 앞에 서자”라고 함께 다짐했다.

부흥회 후, 일정으로 힘쓴 사모들에게 마련된 경품추첨은 피로감을 녹이며 현장의 흥을 돋웠다. 경품권을 들고 조마조마하던 사모들은 자신이 당첨된 사실에 신나하고 서로 축하를 하며 웃음의 바다를 만들었다.

해가 뜨기 전, 사모들은 새벽의 기도 소리가 연회장을 가득 채웠다. 둘째 날 새벽 강사로 나선 김미열 목사(원산중부교회)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복음의 능력을 믿고 나아가자”고 다짐하며 기도의 포문을 열었다. 셋째 날 새벽, 폐회 기도를 맡은 윤영민 목사(대한교회)는 “쓰임 받는 그릇”이란 제목으로 “하나님이 귀히 여기는 그릇은 비싼 그릇이 아니다. 하나님이 쓰시기 좋은 그릇이 귀한 그릇이다”라며 “쓰임 받는 목사와 사모는 각자의 자리에 없어선 안 되는 존재다. 주님의 쓰임 받는 여러분이 귀한 줄 믿는다”며 다시 목회의 현장으로 돌아가는 사모를 격려했다.

전국에서 모인 사모들은 영적 재충전에 이어 육의 휴식을 가졌다. 사모들은 3개 조로 나뉘어 이른 아침부터 제주 곳곳을 탐방했다. 제주박물관, 서복전시관, 산방산, 카멜리아 힐 등 제주도의 주요 명소를 탐방하고, 워터서커스 등 문화공연을 관람했다.

사모들은 세미나를 마치며 드린 예배와 부흥회에 감동과 큰 은혜의 물결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처음으로 세미나에 참석한 오해진 사모(성성우리교회)는 “은혜에 은혜를 더하니 은혜의 물이 차고 넘친다”고 말했다. 김병현 사모(이포중앙교회)는 “작은 교회지만 최선을 다해 섬기면서 정신없었던 시간 속에서 휴식을 가질 수 있는 기회였다”며 “강사분들의 은혜로운 설교와 총회의 사모들을 향한 배려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사모들의 유쾌한 수다 

“같은 길 가는 우리는 진정한 친구이자 동역자”

 

선교서 이어진 우정 끝까지 가요

서재란(정금태화교회), 윤정자(인천수봉산), 박애경(창대교회), 최연화(주영교회) 사모는 사모다움선교회를 통해 두터운 우애를 다졌고 그 인연은 총회사모세미나에서도 끈끈하게 이어졌다. 사모다움선교회 2대 회장을 역임한 윤정자 사모는 “이번에 처음으로 선교회 사모들을 통해 총회전국사모세미나를 알게 되었다”며 “선교회 사모들의 쏠쏠한 정보 덕분에 이렇게 뜻깊고 즐거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었다”며 소중한 인연에 감사함을 밝혔다. 서재란 사모는 “다들 사역에 힘써 바쁜데 함께 자리하며 교제하고 휴식을 얻을 수 있는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매우 뜻 깊다”고 말했다.

 

남편 총신83동기 인연이 여기까지

오해진(성성우리교회) 사모와 이미섭 사모(수원중부교회)의 남편들은 서로 총신83 동기로 이어진 소중한 인연이다. 이미선 사모의 소개로 처음으로 세미나에 참석한 오해진 사모는 “남편의 인연이 여기까지 이어졌다”며 “함께 사역하는 동역자들과 휴식의 시간을 가져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번 은혜받고 영육 돌볼 수 있어 감사 

올해로 두 번째 세미나에 참석하는 조명숙 사모(영통중앙교회)는 아들 둘, 딸 둘 네 명의 다둥이 부모다. 그녀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다”며 “허락하신 대로 자녀들을 키우며 교회를 섬기다 보니 이렇게 자식들이 다 감사하게 잘 성장해 감사하고, 총회세미나를 통해 휴식을 허락하심에 감사와 은혜의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최원희 사모(성산교회)는 총회전국사모세미나에 3회 연속으로 참여한 세미나 애정자다. 그녀는 세미나를 참여할 때 마다 새로운 말씀과 기도의 시간에 늘 은혜를 입는다고 고백했다. 최 사모는 “장소는 같아도 회차마다 바뀌는 강사님들 말씀이 너무나도 은혜롭다”며 “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모인 사모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어우러져 시간이 가는 줄 모른다”고 밝혔다.

 

말씀의 은혜는 맨 앞자리서 시작해요

김순복(물댄동산교회), 김명숙(사랑제일교회), 이미경(예수사랑교회) 사모는 목회를 처음 시작할 때부터 알고 지낸 목회 현장의 전우들이다. 서로 피와 땀을 흘리며 일군 목회 사역과 사역을 이루기 위한 말씀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들은 모든 예배의 소중함을 순간을 제일 앞자리에서 드리며 말씀으로 뜨거운 기도로 서로의 영을 돌보며 가장 큰 은혜를 얻었다.김명숙 사모는 “은혜를 받기위해 가장 앞에서 말씀을 듣고 싶었다”며 “목회현장의 전우들과 함께 뜨겁게 기도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한 시간이였다”고 밝혔다.

 인터뷰  교육부 부장 하재호 목사

"사모들 노고 위로하는 기회 넓혀야"

“목회의 현장에서 사모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들의 노고에 재충전은 실질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귀한 사모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와 은혜의 시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총회전국사모세미나의 설립 취지를 설명한 하재호 목사는 사모들의 다양한 노고를 통감하고 있다. 1년에 한 번 열리는 세미나의 공고가 기재되면 바로 등록이 마감될 정도로 사모들에게 있어 세미나는 귀한 휴식의 시간이다. 그렇기에 하 목사는 사모들의 겹겹이 쌓인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 데 주안을 뒀다.

특별히 하 목사는 허락된 환경을 더욱 알차게 구성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교육부 임원들이 솔선수범 나서 재정적 헌신과 더불어 행사 진행자로 나섰고, 일정 이후 경품추첨 등과 같은 행사로 사모들에게 조금이라도 많은 기쁨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했다. 또한 그는 “함께 섬기는 교육부 임원들이 최선을 다해 함께 사모들을 섬길 수 있어서 감사하다”며 임원들의 고생에 감사를 표했다.

한편으로 하 목사는 많은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1년에 한번 뿐인 이 기회를 지쳐있고 절실한 사모들 모두에게 기회를 마련해드리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재정적인 상황이 개선 된다면 1차와 2차를 나눠 더 많은 사모들에게 도전의 기회를 제공해 드리고 싶다”라고 소망을 드러냈다.

아울러 세미나 기간 연장, 사모 소그룹 모임, 교제의 시간과 간증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뤄질 수 있도록 발전을 도모하겠다는 것이 하 목사의 바램이다. 그는 “교육부 임원들과 함께 이번 세미나를 교훈삼아 건설적인 논의로 재정적 여건이 제한되더라도 그 안에서 세미나를 더욱 풍성하고 알차게 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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