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박행 목사(복내전인치유선교센터)
자기 안의 욕망을 비우세요
근래에 와서 의학이 약물을 사용하는 방향으로 발달하면서, 금식은 일반 의료계로부터 무시를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상황은 조금씩 변해가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 특히 유럽에서의 수많은 과학적 연구 결과 금식은 질병 치료법으로서, 또한 그 예방조치로서 뿐만 아니라 젊음을 되찾는 방법으로 그 효과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금식을 의사가 운영하는 수많은 생물학적 요법, 진료소에서 많은 치료법 중 하나로 취급하게 되었습니다. 그 의사들 중 하나인 오토 버킹거 박사는 9만 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단식요법을 시행하여 성공하였습니다. 최근 러시아의 한 보고서에 의하면 올바른 단식이 정신분열증에 대단히 효과가 좋으며, 20~30일간의 한정 단식 결과 그 증상이 64％나 경감되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 행한 최근의 동물실험에 의하면, 정기적인 단식은 수명을 상당히 연장한다고 합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정기적으로 하루 걸러 벌레들에게 단식을 시켰더니, 그 벌레들은 평균 수명의 50배나 더 오래 살았다고 증명했습니다. 코넬대학이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쥐를 과식하지 않도록 해놓고 지속적인 가아 상태로 두었을 때, 그 생명이 2배 반 혹은 그보다 더 오래 지속되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금식이 신체에 미치는 영향은 이렇습니다.
첫째, 단식기간이 계속되면 인체는 그 체내에 축적된 물질에 의해 살아갑니다. 필요한 영양(특히 단백질과 지방)이 공급되지 않으면 육체는 자기 분해, 또는 자기 소화를 시작하여 자신의 조직을 연소, 소화합니다. 이때에 육체는 우선적으로 질병에 걸렸다든지 노화 되어 쓸모없는 조직과 세포를 분해하여 연소시킵니다. 즉 죽은 세포, 좋지 못한 축적물, 종기, 지방, 노폐물 등을 소화시킵니다. 그래서 단식을 가리켜 ‘쓰레기 처리 또는 연소’라고 표현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조직, 두뇌 등은 단식에 의해 손상되거나 소화되지 않습니다.
둘째, 단식기간 중 노화된 세포와 병에 걸린 조직이 분해, 연소하고 있는 동안에 새롭고 건강한 세포의 발육은 촉진됩니다. 단식기간에는 외부로부터 공급되는 영양이 극히 제한된 양이라는 것을 생각할 때 믿기 어렵겠지만, 이것은 생리학적 사실입니다. 단백질을 전혀 섭취하지 않지만, 혈액 중의 단백 수준은 항상 일정하였고 또 정상적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체내의 단백질은 가변적인 상태에 있고, 늘 분해되고 재합성되어 필요에 따라 재사용되는 까닭입니다.
셋째, 단식기간 중 폐, 간장, 신장, 피부 등 배설기관의 배출, 정화하는 능력은 증진되고 축적된 대사 폐기물과 독성물질은 신속하게 제거됩니다. 예컨대 단식기간 중 오줌 속의 독소의 농도는 보통 때보다 10배나 높습니다. 이것은 간장 신장과 같은 기관과, 소화기관이 음식물을 소화시킬 때 생긴 노폐물을 제거해야 하는 평상시의 일에서 해방되어, 요산 푸린 등이 축적된 오래된 폐기물과 독성 물질의 정화작업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 단식은 소화계통 기관, 동화계통 기관, 보호 기관에 생리적인 휴식을 줍니다. 단식 후 음식물의 소화 능력, 영양물 흡수 능력은 많이 개선되고, 노폐물의 배설 정체와 축적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단식은 분비선 조직과 호르몬 분비를 자극하며 촉진합니다. 이에 따라 조직의 생화학적인 미네랄 균형도 평준화 됩니다. 신경적 기능을 안정시켜 젊게 만드는 효과를 줍니다. 즉 신경 조직은 소생되고 정신력은 개선됩니다.
그러나 단식은 양날을 가진 칼로서, 여러 가지 좋은 효과도 있지만 잘못 이용하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오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특히 암환자의 경우 무리한 단식으로 인해 생명을 단축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단식을 더욱 더 안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적절한 도움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적절한 식사로 ‘위장을 줄일 수 있는 사람’은 식욕을 조절할 수 있으며, 또한 이러한 ‘식욕을 정복할 수 있는 사람’은 자기 정복에 가장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게 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수 있는 가까운 자리로 나아가게 됩니다. 금식은 자기 안에 있는 세상을 비우고, 세상으로부터 떠나며, 세상을 버리게 만들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