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도약 GMS 변함없는 응원 바란다”
소통과 신뢰, 정직의 원칙 아래 산적한 대내외 걸림돌 마무리, 발전기틀 마련에 큰 보람
‘첫 걸음’ 선교전략연구소에 협력 바라 … 교단 선교 자부심, 실질 후원으로 이어지길

총회세계선교회(GMS)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교단에서 이어지고 있다. GMS가 안정을 찾고, 교단선교부로서 사명을 잘 감당하고 있다는 평가다. 수년 전 GMS미주선교센터 구입과 관련해 총회에서 특별조사위원회가 만들어지던 때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할 정도다. GMS가 이처럼 분위기 쇄신을 한 데는 GMS 모든 구성원들의 노력이 밑거름이 됐지만, 특별히 지난 2년 동안 GMS를 이끌어왔던 김재호 이사장(동산교회)의 역할이 컸다. 퇴임을 10일여 앞둔 김재호 이사장을 만나 소회를 들었다.<편집자 주>

 

▲ 김재호 목사(총회세계선교회(GMS) 이사장)

▲GMS에 오랫동안 활동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이사장직을 마치면서 감회가 남다르실 것 같습니다.

=2000년 여성분과위원회 서기를 시작으로 GMS에 몸 담아 그동안 정책위원회 서기, 복지위원장, 자산관리위원장, 부회계, 회계, 부이사장 등을 연이어 맡아왔습니다. 마지막 이사장직까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마치게 돼 감사한 마음입니다. 지난 2년 동안 GMS 안에 막혔던 여러 장애물들이 다 제거된 것 같아 후련한 마음입니다. GMS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셈입니다. 이제는 GMS가 세계선교에 더 속도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GMS본부 이전, GMS미주센터 매각, 강대흥 선교사 복직 등 굵직굵직한 일을 시행하셨습니다. 특별히 미주센터 매각, 강대흥 선교사 복직은 GMS 발전에 큰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사실 그 두 가지는 GMS에 큰 장애물이었습니다. 미주선교센터 구입으로 GMS가 양분된 것이 사실입니다. 강대흥 선교사 건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다보니 연합이 안 되고 자연히 힘을 받지 못했습니다. 미주센터 매각과 강 선교사 복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이제는 GMS에 회비를 내고 싶고 관심을 가져도 되겠다는 이사들도 많아졌습니다.

▲선교사 계속교육도 이번 회기에 본격 시작됐습니다.

=지난 7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5년차 이상 되는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1차 계속교육을 했습니다. 교육을 받은 선교사들은 물론이고 저에게도 많은 도전이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계속교육은 선교사들에게 영성 개발, 선교비전 확립 등 자기개발 기회도 되지만, GMS 선교정책과 비전을 새롭게 공유하는 시간도 됩니다. 계속교육은 또 매뉴얼에 의해 운영되고 학점제로 집중교육을 하므로 교육 효과도 큽니다. 계속교육을 통해 보다 실력 있고 영성 있는 선교사들이 되길 기대합니다.

▲이사장 중점공약 중의 하나였던 선교전략연구소도 만들어졌습니다. 또 연구소 운영위원장을 맡게 돼 어깨가 무거우실 것 같습니다.

=선교전략연구소는 이제 첫 단추를 꿴 상태입니다. 연구소는 인적 자원과 물적 자원이 없이는 운영이 안 됩니다. 인재는 많습니다. 선교전략 연구에 관심 있는 이사들도 있고, 선교 현장에서 오랫동안 연구를 해온 선교사들도 많습니다. 이미 실크로드, 아프리카, 동남아, 서남아, 중동, 중총공사, 일본 등에 지역연구소들이 있고 노하우도 많습니다. 이에 비해 물적 자원은 부족합니다. 우선 예산이 부족합니다. 운영위원회를 만든 것도 사실은 재정 후원을 위한 목적입니다. 제가 먼저 1000만원을 후원금으로 냈습니다. 많은 분들이 선교전략 연구 필요성에 관심을 갖고 동참해주길 바랍니다.

▲GMS가 교단 정치세력들의 각축장이 돼 가고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사실 2년 전 이사장 취임을 하자마자 GMS본부를 월문리로 옮긴 것도 정치권과 거리를 두자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GMS가 정치권과 아예 거리를 둘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어쨌든 GMS는 선교에만 집중을 해야 합니다. 정치와 연결지으려하면 망합니다.

그동안 저는 3가지를 계속 주장했습니다. 첫째는 소통과 대화입니다. 이사와 이사, 이사와 선교사, 선교사와 선교사간 서로 대화하고 소통해야 합니다. 둘째, 신뢰와 사랑입니다. 어떻게든 GMS를 사랑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셋째, 정직과 투명입니다. 재정을 정직하고 투명하게 집행해야 합니다. 선교전략연구소 후원금도 다 GMS본부에 입금하도록 했습니다. GMS가 앞으로도 이 3가지를 계속 지켜 가면 좋겠습니다.

▲9월 1일 GMS총회에서 신임 임원들이 선출됩니다. 신임 임원들에게 당부의 말씀이 있을 듯 합니다.

=첫째, 좋은 프로젝트들이 단절이 되지 않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회기에 잘해왔던 사업과 전략들을 계속 이어가주길 바랍니다. 둘째, GMS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면 좋겠습니다. 막혔던 장벽들이 다 제거됐습니다. GMS에 걸맞는 브랜드를 개발하고 업그레이드되길 바랍니다. 셋째, 선교 붐을 일으켜주길 바랍니다. 갈수록 한국 교회에 선교열기가 떨어지고, 선교훈련생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선교 붐을 일으킬 수 있도록 연구하고 노력해주길 바랍니다. 넷째, 선릉힐을 대체할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해야 합니다. 총회에서 선릉힐 매각이 결정되면, 대안이 필요합니다. 최대한 선교사들에게 귀를 기울여 좋은 게스트하우스를 마련해주길 바랍니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은퇴선교사들을 위한 실버타운 개발, 월문리 선교센터 내 선교테마파크 개발도 연구하면 좋겠습니다.

▲선교는 GMS뿐 아니라 교단의 사명이기도 합니다. 총회와 전국 교회에 하고픈 말씀은 무엇입니까.

=GMS는 교단선교부라는 분명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단에서 GMS를 도와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전략적으로 세례교인헌금에서 5억원을 선교비로 책정해주길 바랍니다. 이 선교비는 선교사자녀 장학금, 선교사후보생 장학금, 평신도선교사 개발 등에 사용될 것입니다. 일반경상비로 사용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파송교회와 노회에서 예산에 GMS 이사회비를 꼭 반영해주셔야 합니다.

대형교회들의 협조도 필요합니다. GMS선교사들을 한두 가정밖에 파송하지 않는 대형교회들이 많습니다. 책임감을 갖고 선교사 파송을 늘여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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