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다산교회 뮤지컬팀, 20여 분간 기도 주제로 ‘성령의 새바람’ 그려

 ‘은혜의 항해’로 시작한 뮤지컬은 ‘성령의 새바람’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불신앙과 세속화의 물결은 여전한 현실이지만 오직 성령을 기대하자는 소망의 메시지를 2000여 명의 청중에게 도전했다.
 ‘은혜의 항해’로 시작한 뮤지컬은 ‘성령의 새바람’으로 대미를 장식했다. 불신앙과 세속화의 물결은 여전한 현실이지만 오직 성령을 기대하자는 소망의 메시지를 2000여 명의 청중에게 도전했다.

제60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의 개회를 빛낸 순서 중 하나는 단연 ‘뮤지컬’이었다. 주다산교회 뮤지컬팀(감독:박승훈)은 20여 분간 기도를 주제로 은혜와 시험, 기도의 분투를 2000여 명의 목사·장로들에게 도전하며 성령의 새바람을 갈구했다.

주다산교회(권순웅 목사) 새노래성가대와 블레싱성가대가 주축이 된 100여 명의 뮤지컬팀은 모두 네 가지 무대로 총대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시작은 워십이었다. ‘은혜의 항해로 가자’는 찬양이 충현교회 예배당을 가득 채웠다. 소망을 담은 사명이 청중에게 울려퍼졌다. 그러나 항해의 길에는 시련이 찾아오기 마련. 믿음으로 살아가려는 인생에 위기가 찾아온다. ‘믿기만 하면 형통할 줄 알았는데 하나님은 어디 계시는가?’ 낙심하고 시험 든 그리스도인의 연약한 모습, 밀려오는 세상의 거친 유혹이 랩(서웅 집사)과 댄서들의 춤을 통해 표현됐다.

시험이 깃들고 죄악이 관영할 때 하나님의 말씀은 또렷이 선포된다. 부활절 곡의 독창과 합창 부분을 활용해 믿음의 길과 세속의 삶이 격정 속에 대치를 보인다. 혼돈 속에서 울려 퍼지는 독창(베이스 최현식)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설교자의 외침. ‘신자는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는 목회자의 메시지가 방황과 저항, 비난과 저주 속에서 묵직한 울림을 전한다. 무정한 세상의 괴성도 커져만 간다. ‘십자가에 못 박아라, 못 박아라!’

혼돈의 광풍이 사라지자 새로운 바람이 일기 시작했다. 소망이 보이지 않는 어둠에 불어오는 성령의 새바람이다. 기도로 말미암은 성령의 바람이 모든 것을 회복시킨다. 몸 찬양으로 표현된 바람의 물결은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 결국 붉은 십자가로 수렴한다.

뮤지컬은 기도의 자리에 모인 전국 목사와 장로들에게 묵직한 울림이 됐다. 서울강남노회 김인환 목사(명성교회)는 “뮤지컬 끝에 표현된 십자가를 보면서 복음 증거에 다시 강한 도전을 받았다”며 함께한 목회자들 역시 같은 감동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주다산교회 뮤지컬팀은 성가대원과 청년들로 구성된 공연팀이다. 주로 교회의 예배와 주요 집회를 섬기고 있으며 2018년부터 ‘샬롬부흥운동’ 등 총회의 굵직한 행사에서 울림 있는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주다산교회 뮤지컬팀 박승훈 감독 

한 달간 준비…목사·장로 호응 감사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기도 뮤지컬을 총지휘한 박승훈 감독.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기도 뮤지컬을 총지휘한 박승훈 감독.

“잘 마칠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제60회 목사장로기도회에서 선보인 뮤지컬을 총지휘한 박승훈 감독의 일성이다. 박 감독은 큰 무대, 그것도 총회의 중요 무대에 선다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 또한 큰 복으로 여기며 공연에 임했다고 고백했다.

“뮤지컬은 30~40분 정도 공연해야 의미가 충분히 전달됩니다. 시간상 20여 분에 그친 점이 아쉬움으로 남네요.”

박 감독은 뮤지컬 팀원들과 함께 한 달간 열심히 준비했다. 특히 기도가 주제인 만큼, 이에 부합한 공연을 올리고자 힘을 쏟았다고 했다. 시나리오를 새로 만들어야 했던 것도 만만치 않았고 큰 무대인 만큼 성가대원과 팀원들의 부담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전국 교회를 대표한 2000여 명의 목회자들과 장로들에게 기도의 메시지를 함께 나눌 수 있음을 영광으로 여겨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저희 팀원들의 열정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악보를 외워서 무대에 오른 것도 감독의 생각이 아니라 팀원들의 생각이었어요. 공연 마치고 모두 기쁜 마음이었습니다.”

주다산교회에서 집사와 지휘자로 섬기고 있는 박 감독은 수원시립합창단 단원이기도 하다. 2018년부터 총회 무대에 뮤지컬을 올린 그는 총회를 섬길 수 있다면 다시 작품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저희의 수고가 천국 상급으로 쌓인다고 믿습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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